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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20.08.14 ~ 08.15 15:00 | 러닝타임: 90분
장소:스튜디오 Ⅰ | 관람가: 12세이상 관람가
작품소개
두 차례의 지구촌 대전쟁 이후 형성된 사람들의 세계관을 반영하듯 문학, 예술에 부조리라는 사조가 형성되었는데 그 대표적인 작가가 사뮤엘 베케트일 것이다. 그의 작품들은 거의 전부가 <폐허>를 다루며 죽어가는 인간군상을 내세운다.
그러면서도 몇 개의 장편연극들은 현대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세계 각지에서 공연되어지는 이유는 아마도 강렬한 <연극성>과 더불어 연출가의 각색이 없더라도 희극으로 혹은 비극으로 연출되어질 수 있는 특징 때문일 것이다.
이번 작업에서는 <휴머니즘>을 전달하고자 했다. 스토리로서가 아니라, 배우들의 성격연기를 보고난 후 관객들의 관점에서 발견되어지기(느껴지기)를 기대한다.
오늘날 한국의 연극무대가 대체로 일상적 리얼리즘이나 시사적 문제의식을 다룬다면, 이 작품은 인간의 실존을 <연극적>으로 구현하고 싶다는 욕심도 함께 하면서.
시놉시스
쓰레기통에 유폐된 늙은 부부, 하반신마비의 주인공, 그리고 절뚝거리는 하인이 벙커와 같은 장소에서 비스킷 몇 조각으로 삶을 영위한다. 오도 가도 못하는 그들은 시간의 권태를 이기기 위해 계속해서 관념적인, 가학적인 유희를 만들어낸다.
주인공은 얼핏 작가인 듯한 느낌을 주지만 자신의 고통 속에 침잠하여 하인을 괴롭히고, 하인은 언젠가는 이 상황에서 탈출하기를 꿈꾸지만 실행하지 못하고, 두 노인부부는 끝없이 추억 속으로 숨지만 서로 따뜻하게 위로한다. 그러나 그 모두의 미래는 계속 절망적이다.
유희가 지속될수록 점점 더 암울한 세계관만 남게 되고 마는데......
그러다 문득 황폐한 세계 가운데서 <살아있는 소년>을 발견하게 되는데 하인은 거기에서 마지막 희망을 붙잡고자 한다. 그러나 주인공은 그 기대마저 무너뜨린다. 마침내 하인은 그곳을 떠나려는 차림새로 나타난다.
출연진
기주봉, 정재진, 임지수, 박윤석
STAFF
극작_ Samuel Beckett / 번역/드라마터그_ 오세곤 / 연출_ 기국서 / 조연출_ 문선주 / 조명_ 김종석 / 분장, 의상_ 김선미 / 기획_ 조혜랑 / 디자인, 사진_ 김솔
단체소개
극단 <76단>은 76년 창단이후 40년간 다양한 연극 작품을 통해 시대의 문제와 고민을 올곧이 무대와 함께 하며 극단 대표인 배우 기주봉과 예술감독 기국서가 함께하며 76단만의 연극적 실험을 통해 존재하였다. 극단 76단은 연극이 사람들에게 오락 이상의 어떤 무엇을 준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있으며 예술의 총체적 장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 처음과 같이 그리고 지금에도 반란과 불온, 자유와 상아탑을 꿈꿀 것이며 진정한 꿈을 꾸는 자는 결코 헛된 꿈을 꾸지 않는다는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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