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공연예술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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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국식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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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극단 메들리 | 연출: 김은민
일시: 2020.08.08 ~ 08.09 | 러닝타임: 75분
장소:스튜디오 Ⅰ | 관람가: 8세 이상
작품소개


* 8월 8일(토) 19시 / 8월 9일(일) 15시  



생활밀착형 코믹 활극 서민극 


노총각 피부염 과장은 아파트 재개발 사업을 위주로 하는 건설회사 과장이다. 회사가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복지아파트에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는 피부염에게는 매일매일 바늘방석이다. 개발이사가 하루도 빠짐없이 개발찬성 도장을 찍지 않는다고 피부염을 괴롭힐 뿐만 아니라 주민들을 설득하지 않는다고 인격적으로 모독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피부염은 매일 밤이면 사직서를 썼다 찢고를 반복하는 게 일상이 되었다. 그날도 피부염은 썼다가 지우고 쓴 사직서를 가지고 이사 앞에 결연히 섰지만 하필 탁자 위에 놓인 사표를 본 어머니가 사표 대신 바꿔치기한 짜먹는 홍삼만 보기 좋게 꺼내고 마는 해프닝을 벌이는데...


서민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같은 동은 물론 다른 동 주민들도 친밀하게 지낸다. 그런데 여기에 돈의 논리가 개입하면 일은 복잡하게 전개된다. 물론 이 작품에 등장하는 주민들은 그렇지 않다. 낡고 오래된 아파트가 슬림화되고 입주민이 하나 둘 떠나는 현실은 알고 있을 것이다. 

1인 1가구, 혼술 혼밥 시대가 도래하는 현 시점에서 대형아파트보다는 소형아파트를 선호하는 현대인들에 맞춰서 건설회사도 다른 접근법을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파트는 재산이기 이전에 삶의 공간이다. 낡은 아파트를 재개발하는 회사도 아파트 주민들도 최소한의 피해를 감수하고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어떤 일과 상황에 당사자가 아니면 무게감이나 압박감을 인지할 수 없다. 복지아파트 주민들은 일상속의 아픔이나 슬픔을 조금은 우스꽝스럽고 장난스럽게 넘겨버린다. 누군가의 불편함이 오래가지 않게 웃음으로... 

<나의 한국식 아파트>도 불편하다고 힘들다고 슬프다고만 하지 않는다. 우리의 일상도 웃을 일이 가득했으면 좋겠고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출연진

피부염-오승현, 김미숙-권경은, 할머니-이현주, 할아버지-김위곤, 개발이사-박한일, 705호-장준호, 805호-김현주, 사장-김수희, 조폭-윤연경 장종도 주요한

STAFF

작-박현철 | 연출-김은민 | 기획-이정미 | 무대디자인-황지선 | 무대제작-김재한&Aura Stage | 조명디자인-조세현 | 분장-이지원 | 의상-강민지 | 소품-이홍익 | 음향-황혜림, 김민경

단체소개

극단 메들리는 1967년에 밀양에서 예술적인 재능을 가진 젊은이들이 밀양을 문화 예술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고 함께 할 수 있는 MADLY(M-Music, A-Art, D-Drama, L-Literature, Y-Young)라는 이니셜을 따서 이름을 만들었으며 현재 53년째 후배들이 그 맥을 이어받아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