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공연예술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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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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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극단 인어 | 연출: 최원석
일시: 2020.08.14 ~ 08.15 21:00 | 러닝타임: 110분
장소:성벽극장 | 관람가: 중학생
작품소개

2019 제12회 대한민국연극 대상  

2019 한국공연 베스트 7 선정 / 2018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

 

연극 <빌미>는‘거짓으로 인한 파탄’을 잔혹하게 파헤친다. 또한 이 작품은 눈앞의 이익을 위해 진실을 은폐하고 거짓을 일삼아 기어코 괴물을 탄생시키는 내 가족의 범죄를 다룬 지독한 코미디이다. 무대에 설치되어 있는 실제 호수는 이러한 인간들의 악행을 반사시키는 거울과 이전투구의 진흙탕 역할을 한다. 그리고 작품 특유의 우스꽝스러움과 살인에 따른 피의 세례 효과를 보다 더 생생하게 구현하기 위해 실제 빗줄기가 쏟아진다. 이번 밀양 공연에서는 야외극장이라는 자연조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2019년 초연 때의 공연성과를 더욱 확장시킬 예정이다. 

 

시놉시스   

김철수, 정애란 부부는 최명광 교수의 펜션단지 관리인이다. 둘은 어느 날 결혼식 역할대행알바를 가기 위해 지능이 약간 떨어지는 외아들 하늘에게 펜션을 맡긴 채 외출한다. 이때 하늘과 죽마고우이며 최교수의 딸인 승연이 찾아와 약혼자와 함께 유학을 떠날 예정이라 밝힌다. 한편 딸의 유학송별회를 위해 최명광 강순옥 교수 부부가 펜션에 온다. 때마침 승연은 약혼자 진성필을 데려와 소개한다. 최교수 부부는 기겁한다. 진성필은 이미 예순에 가까운 대머리에다 20여 년 전 최교수로 인해 교수임용에서 탈락했던 제자였기 때문이다. 결혼문제로 명광, 순옥, 성필, 승연은 설전을 벌인다. 그러자 승연을 쫓아온 하늘도 성필을 비난하고 둘은 팔씨름 결투를 벌인다. 이 와중 순옥과의 몸싸움 과정에서 극도로 흥분한 성필이 지병인 천식이 발병하여 돌연 사망한다. 순옥과 명광은 성필의 사망 원인을 하늘에게 뒤집어씌우려 음모를 꾸미는데 …….


출연진

주유랑 / 정연심 / 박현욱 / 이경민 / 박기원 / 김정규 / 이정경

STAFF

김충신 / 최귀웅 / 어소정 / 임장현 외 다수 photo by 2018 ArkoSelection / ⓒSang Hoon Ok

단체소개

2012년 창단 이후 극단 인어는 연극 <빌미>, <변태>, <불멸의 여자>, <인어를 사랑하다>, <극장 속의 인생> 등 일련의 사실주의 계열의 작품을 통하여 현시대를 지배하는 자본 및 권력과 폭력의 문제를 탐색하는데 집중하여 왔다. 또한 사실주의 연극형식의 현대적 수용을 완성하기 위해 생략과 압축을 바탕으로 한 비사실적 무대와 극사실적 연기의 결합을 지속적으로 시도하여 왔다. 극사실적 연기라 함은 인간의 행동을 재현하는데 있어 그럴 듯한 통속적 감정과 감상성을 배제하고 철저하게 과학적인 태도로 인간의 행동을 관찰하고 복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작업방식을 통해 극단 인어는 무대장식에 묻혀 점차 왜소해져가는 배우의 존재를 회복하고 최종적으로는 온전히 배우가 구사하는 말의 힘을 주축 삼아 관객들과 동시대의 문제점을 공유할 것이다.